#에이지즘 #미디어 #콘텐츠 #이미지권력 안녕하세요 님. 턱괴는여자들입니다.
"보이는 만큼 존재한다.
그렇다면 보이지 않는 만큼 외로워지는 것이 아닐까?"
- 『외로움을 끊고 끼어들기』 중 -
지난 레터(*)에서는 스크린에서 노년이 보이지 않는 현상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미디어의 '시각화 권력'에 의해 사회 구조적 외로움이 형성되는 맥락을 살펴보며, 최근 넷플릭스와 디즈니 등 콘텐츠 제왕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콘텐츠 다양성' 흐름을 조명했습니다. 여전히 많은 숙제가 남아있는 가운데, 특히 더 짙은 공백으로 남아있는 '여성 시니어 이미지'에 대해서도 살펴보았죠.
* vol.42 "스크린 속엔 님이 있나요?" [링크]
이번 레터에서는 "보이지 않으면 발굴한다!"라는 자세로, 90년대부터 지금까지 노년을 다룬 다양한 콘텐츠들을 건져내 소개해봅니다. 나아가 '콘텐츠 다양성'에 앞장서는 OTT 플랫폼들이 오히려 디스토피아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논점도 공유할게요 🔍
🪨 ⛏️ 11월의 첫번째 레터에서는 : 보이지 않으면 발굴한다
노년이 시각화된 다양한 콘텐츠를 발견하고 '우리'의 숙제를 정리해요
- [리서치 1.]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주인공으로 그려진 노년과 알고리즘의 함정
- [리서치 2.] 터부의 장소에서 존재를 외치다
현실 속 이미지 <Possibly, Here>
- [리서치 3.] 또 다른 에이지즘
아동권리영화제를 소개합니다
- [턱괴녀 근황] '언리미티드 에디션 16'에 턱괴녀의 흔적이?
턱님, 스티비 부스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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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턱괴는레터 ✳︎
출판과 전시를 만드는 턱괴는여자들의 '연구 일지'
책 『외로움을 끊고 끼어들기』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뉴스레터입니다
한 달에 두 번, 두번째 네번째 금요일에 발행됩니다
"인문학과 공감능력이 세상을 구할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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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히스토리를 샅샅이 살펴보다 깨달은 뜻밖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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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는 통 시선에 걸리지 않는 '노년'을 다룬 콘텐츠들. 그나마 최근 눈에 띄는 작품들은 넷플릭스와 디즈니 등의 오리지널 시리즈인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제작과 유통을 모두 아우르는 대기업들이 '콘텐츠 다양성'에 나선 효과가 있는걸까요? 그렇다면 이들의 각성이 앞으로 가져올 파급이 더 클 것이라고 기대해봄직 하고요.
그런데 문득 오늘날 스크린 속 '에이지즘'의 실태와 해결방안을 이야기할 때, 그 시작도 끝도 모두 소수의 거대 기업들과 엮어서 설명하게 된다는 것(설명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래서 궁금해졌습니다. OTT 플랫폼이 없던 시절엔, 혹은 OTT 플랫폼 밖에서는 어떤 콘텐츠들이 만들어지고 있(었)을까요. 과연 그중 '노년'과 관련된 주제는 어떻게 다뤄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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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1.]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Driving Miss Daisy)> 1989 [fig2.] <그럼피 올드 맨(Grumpy Old Men)> 1993
[fig3.] <베스트 엑조틱 메리골드 호텔(The Best Exotic Marigold Hotel> 2011
[fig4.] <올드맨(The Old Man)>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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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놀랍게도! 생각보다 더 많은 시니어 주인공 콘텐츠들이 있더라고요. 너무 많아서 소개할 콘텐츠를 고심해 골라야 할 정도였습니다. 그동안 OTT 플랫폼이 오히려 콘텐츠 선택의 폭을 제한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그럼 각본극(fiction)과 다큐멘터리(non-fiction)으로 나누어서 각각 네 편씩 살펴볼게요. 먼저 각본극(영화/드라마) 입니다.
- 1989년에 개봉한 영화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는 무엇이든 스스로 해내야 직성이 풀리는 자존심 강한 70대 주인공 '데이지'가 운전 사고를 내자, 그의 아들이 흑인 운전사 '호크'를 고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콧대높은 데이지와 인간미 넘치는 호크 사이에 싹트는 우정을 따라가는 서사예요.
- <그럼피 올드 맨>은 코미디와 멜로가 섞인 장르예요. 평생 경쟁관계에 있던 두 노인이 이웃으로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유머러스한 다툼을 그립니다. 매력적인 여성이 그들의 새로운 이웃이 되면서 유치한 경쟁심은 극에 달하게 되고요.
- <베스트 엑조틱 메리골드 호텔>은 황혼기에 접어들며 인생에 권태기를 느낀 일곱명이 저마다 다른 목적으로 인도의 한 호텔에 묵게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그들이 자기자신을 찾는 여정은 과연 무탈하게 진행될까요.
- 가장 최근에 제작된 <올드맨>은 전직 CIA 요원인 주인공이 과거를 숨기고 잠적한 채 살아가던 중 정체가 탄로나면서 겪는 이야기예요. 줄거리와 포스터만 봐도 느껴지듯 액션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어떤가요. 그 주제도 노년의 캐릭터들도 생각보다 다양하고 생생하지 않나요? 우정, 경쟁, 자아 찾기, 액션 등 '나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어느 생애주기에서든 유효한 질문들을 주제로 풀어가는 모습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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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1.] <로큰롤 인생(Young@Heart)> 2007 [fig2.] <은발의 패셔니스타(Advanced Style)> 2014
[fig3.] <캘린더 걸스(Calendar Girls)> 2022
[fig4.] <언싱커블(Unsyncable)>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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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다큐멘터리(non-fiction)를 살펴볼게요. 우리가 노년에 대해 갖게되는 편견들은 사실 '다큐(르포타주)적 이미지'로부터 출발하는 경우가 많지요. 일상에서는 노년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 영상들이나, 돌봄의 대상으로 노인을 그리는 다큐멘터리를 주로 접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사실은 영화보다 더 다양한 현실을 만날 수 있는 장르가 다큐멘터리랍니다. 2000년대에 제작된 네 편의 다큐멘터리를 함께 볼까요.
- <로큰롤 인생>은 록음악을 편곡해 공연하는 것으로 유명한 평균나이 81세의 코러스 밴드 이야기입니다. 다큐는 이들이 공연을 준비하는 7주간의 여정을 기록해요.
- <은발의 패셔니스타>는 자신만의 패션 철학을 이어가는 뉴욕 할머니들의 이야기입니다. '에이지즘'의 가장 대표적인 표현 중 하나인 "나이 먹어서 주책맞게" 에 정면으로 승부하는 다큐라고 볼 수 있죠.
- <캘린더 걸스>는 연간 100회 이상의 공연을 소화하는 플로리다에서 가장 열정적인 여성 댄스팀의 이야기입니다. 특징이 있다면 60세 이상의 멤버들로만 구성되어 있다는 것! 다큐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은퇴 이후의 삶을 살아가는 멤버들의 이야기를 함께 조명해요.
- <언싱커블>은 60대 이상의 선수들이 싱크로나이즈 수영에서 삶의 즐거움과 기쁨을 발견하는 장면들을 보여줍니다. 오랜만에 타인과 맞춰보는 호흡을 통해, 선수들은 여전히 자신이 사회와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하죠.
어떻게 보면 다큐멘터리가 영화보다 더 액티브하게 노년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꾸밈없는 현실과 타고나는 개개인의 개성은 이토록 다채롭습니다.
마음먹고 찾아본 노년의 이미지들은 이전의 선입견이 무색할만큼 생각보다 뻔하지 않고, 그래서 오히려 더 낯설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왜 이런 이미지들을 놓치고 있었을까요?
여기에 힌트가 될 만한 날카로운 논점을 소개할게요. 평소 알고리즘 추천 기반의 OTT 플랫폼을 이용했던 기억을 상기하며 생각해보아요.
"OTT 글로벌 플랫폼은 디스토피아적인 측면을 벗어날 수 없어 보인다.
플랫폼의 원료는 데이터이다.
알고리즘과 인터페이스에 의해 데이터에 생명이 불어넣어지고 조직적으로 구성된다. (...)
(수용자가 한 번 본 콘텐츠와 유사한 콘텐츠가 추천되면서)
수용자가 기존에 지니고 있던 문화다양성 성향과 정도가 콘텐츠 선택에 영향을 미치고, (...)
수용자의 기존 성향을 바꾸기보다 강화하는 경향을 보이기 쉽다."
- 한희정(국민대학교 교양학부 부교수),
'OTT 구독 시대, 한국 문화콘텐츠의 기회와 위기',
「한류와 문화다양성(2023)」 중 발췌 -
사용자의 시청(이용) 데이터를 참조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추천하는 알고리즘은, 이제 OTT뿐만 아니라 다양한 '애호 기반 플랫폼'의 필수 기능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말인 즉슨, 사용자를 오래 붙잡아두기 위해 이전에 봐온 콘텐츠들과 유사한 콘텐츠를 계속해서 '추천'으로 띄워준다는 얘기예요.
반대로 이야기하면, 이전에 시청한 적 없는 주제나 장르는 내 화면에서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액션을 봐온 사람은 계속해서 액션물을 볼 확률이, 추리극을 봐온 사람은 계속해서 추리극을 볼 확률이 높다는 것이죠.
님이 시니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콘텐츠를 본 적이 없거나 검색해본 적도 없다면? 노년의 인물은 앞으로도 님의 화면에 등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요. 위에서 보았듯 이미 수많은 콘텐츠가 존재하는데도 말입니다.
추천 콘텐츠 목록의 편견은 "사용자가 어떤 데이터(시청 목록)을 플랫폼에 주었는가"에 달려있는 셈입니다. 우리 스스로의 주체적 콘텐츠 선택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진거죠.
개인적으로도 알고리즘의 무서움과 강력함을 실감해요. 요즘 저의 OTT와 각종 SNS 피드에는 '시니어' 주제의 콘텐츠들이 부쩍 많이 뜨거든요. '에이지즘' 리서치를 시작하면서 관련 주제를 끊임없이 검색하고 찾아다니다보니, 컴퓨터와 핸드폰의 알고리즘이 저의 관심사를 학습한 결과입니다.
우리의 세계를 넓히기 위해, 새로운 기준으로 콘텐츠를 선택해보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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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부의 장소에서 존재를 외치다
- 카로우 셰지아크의 연작 <Possibly, Here> 다시 톺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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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은 늙은이들이나 가는 곳이잖아요.
난 나이가 들었지만 정말로 그런 곳에 가버리면... 폭삭 늙어버릴 것 같아 두려워요."
- 미국 의학드라마 시리즈 <그레이 아나토미(2015)> 중 -
병원을 배경으로 인턴들의 성장기를 그린 미국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는 매 에피소드마다 다양한 의료진과 환자의 사연을 보여줍니다. 그중 이 장면이 제 시선을 끌었어요. 계속해서 다른 증상을 호소하며 퇴원을 거부하던 노년 환자가, 실은 퇴원 후 요양원에 가게되는 것이 두려워서 거짓말을 해왔다고 고백하는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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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년 전 대사인데도 바로 지금 어느 드라마에서 나와도 위화감이 없을거라고 생각됐어요. 요양원과 양로시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10년이라는 시간이 무색하게 현재진행형인듯 합니다. 여전히 양로시설을 배경으로 한 이미지들은 부족하고, 소수의 레퍼런스에서조차 그 안에서 생활하는 노년은 수동적이고 무기력하게 그려지고요. 앞서 소개된 콘텐츠들 중에서도 양로시설을 배경으로 한 경우는 없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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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이 팔을 비춰 윤곽을 만들고, 손가락 하나하나가 무한히 뻗어나가는 공간을 그려낸다. 튼튼한 두 다리와 아무 말이나 곧이곧대로 듣지는 않는 지혜로운 귀를 가진 도나(*) 이스테르는 이제 막 100세를 앞두고 있었다."
작가 노트 <아마도, 여기> 62p.
『외로움을 끊고 끼어들기』 중
(*) 포르투갈어에서 '도나(dona)'는 영어의 'Mrs.'와 같은 범용 호칭이며, 여성에 대한 경의 또한 담고 있다. 작가는 베타니아 양로시설에서 가장 연장자였던 이스테르에게 존경의 의미를 담아 '도나 이스테르'라 불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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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sibly, Here> Esther (2010) ©Carol Chedia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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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을 끊고 끼어들기』에서 다룰 사회 구조적 외로움의 대표 장소로 '양로시설'을 선택했을때, 편견을 전복하는 이미지를 물색했어요. 관성 대신 대안을 제시하고 싶었거든요. 이때, 양로시설을 긍정적으로 다룬 현실 이미지를 찾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실감했습니다.
그래서 양로시설에서 생활하는 주체적인 존재들을 기록한 카로우 셰지아크의 <Possibly, Here>가 굉장히 반가웠어요. 우연히 찍힌 이미지 속 그들의 생생한 눈빛이 '실재'라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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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내가 경사로를 다 올라갈 때까지 기다릴 인내심이 없을 정도로 에너지가 넘쳐서, 정상에서 나를 보자마자 "좋은 아침이야, 자기야!" 라고 외치곤 했다. (...)
그날 나의 기분이 어떤 상태든, 미라의 에너지는 그 만남을 대하는 내 마음과 태도를 바꾸어놓았다. 미라는 자기 행동에는 늘 서두르는 감이 있었지만, 뜨거운 커피에 입이 데이지 않게 나를 진정시키는 사람이었다."
작가 노트 <아마도, 여기> 74p.
『외로움을 끊고 끼어들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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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sibly, Here> Valdemira (2010) ©Carol Chedia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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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주인공들은 저마다의 입체적인 성격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를 잘 기록한 셰지아크의 '작가 노트'가 사진과 시너지를 발휘하고요. 이미지만 접했을 때와 텍스트를 함께 접했을 때, 인물들이 사뭇 달라보이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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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우비비와 후뱅스는 땀을 흘리라고 그들을 유혹하는 운동 기구에만 눈길을 주었다. 어느 여름에 기증받아 테이블과 벽 사이에 둔 실내 자전거였다. 사이클을 타면서 유치한 경쟁심을 불태우고 서로의 기록을 의식하며 웃음을 터뜨리는 시간이 종종 있었다.
둘 중 한 사람이 무언가 시작하면 다른 한 사람이 늘 기꺼이 동참했기에, 그들은 언제나 함께했다. 이 형제애 넘치는 경쟁심은 두 사람이 소중히 여기는 정서적인 근육을 단련해 주었다."
작가 노트 <아마도, 여기> 70-71p.
『외로움을 끊고 끼어들기』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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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bens and Vivaldo in front of the main entrance (2010) ©Carol Chedia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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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는 우리의 시야에 걸리지 않기에 생각해볼 기회조차 없는 장소, '양로시설'. 이 사실 자체가 '나이든 몸의 세상'은 지리적으로나 인식적으로 사회의 중심으로부터 멀리 떨어져있다는 의미일거예요. (그리고 우리의 알고리즘으로부터도!)
카로우 셰지아크의 사진과 작가 노트를 통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주름진 쾌활함, 흰머리의 장난기, 걸음이 느린 호기심을 발견해보면 어떨까요? 방금 우리가 만나본 이미지와 텍스트를 앞서서 본 9명의 공저자가 자신만의 이야기로 바꾸어 풀어낸 에세이도 책으로 함께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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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을 끊고 끼어들기』
- 사진. 카로우 셰지아크
- 글. 카로우 셰지아크, 김규진, 김원영, 김인정, 박초롱, 이연, 이훤, 임동우, 하미나, 턱괴는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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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질문이 세상을 구한다!" <아동권리영화제(CRFF)>를 소개합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에이지즘’을 노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로만 다뤄왔지만, 사실 이 개념은 아동에게도 깊이 연관됩니다. 아동은 종종 미성숙하다는 이유로 목소리가 배제되고, 그들의 권리는 어른의 결정에 종속되기 일쑤이지요. 이는 아동을 보호한다는 명분 아래 발생하는 구조적 몰이해와 차별의 결과이기도 해요.
11월 셋째주는 '아동권리 보호 주간'이라는 사실, 아시나요? 위의 문제점에 주목하여 '좋은 질문이 세상을 구한다'는 신념으로 10회를 맞이한 <아동권리영화제(CRFF)>를 턱님들께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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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간 : 2024.11.01(금) - 11.30(토)
- 문화예술 취약계층 위한 배리어프리 영화제
- 온/오프라인 무료상영
- 자막 및 수화 통역이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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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동안 아동권리영화제는 아동권리를 주제로 한 다양한 영화를 발굴해왔어요. 특히, 2021년 민법 제915조에 명시된 '부모의 징계권' 삭제는, 영화제에서 제기된 논의가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낸 대표적인 사례이고요. "질문이 세상을 바꾼다"는 슬로건이 새삼 와닿습니다.
이번 영화제의 출품작은 234편으로, 그중 6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단편영화 섹션의 경쟁률이 역대 최고였다고 해요. 수상작들은 [ 온라인 상영관]에서 바로 시청하실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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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소년> : 아동권리영화제의 첫 오리지널 필름이 SF 장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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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오리지널 필름이라는 새로운 시도가 돋보입니다. <이세계소년>은 장애아동의 권리와 기회를 주제로 한 세이브더칠드런의 첫 자체 제작 영화인데요. 장애와 개성을 둘러싼 편견을 넘어, 아동이 가진 특성을 존중하며 함께 성장하는 사회의 필요성을 이야기합니다. [ 오리지널 필름] 역시 온라인으로 무료 시청 가능하니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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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권리영화제>는 아동이 당면한 문제들이 공론화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아동의 권리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입니다. 특히, 그 방법론이 '시각화'라는 점에서 흥미로워요. 남아있는 2주 동안 스크린을 통해 아이들의 세계를 엿보고 이해해보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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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괴녀 근황
•턱님, 이번 주말엔 '언리미티드 에디션(UE) 16' 어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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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판과 아트북의 최대 축제! ‘언리미티드 에디션 16’이 이번주 금요일부터 시작됩니다.
후원사로 참여하는 스티비 부스에서는 뉴스레터를 흥미롭게 확장시킨 5개 팀을 소개하는데요. 그중 하나로 턱괴는여자들이 선정되었다는 소식! (뿌이뿌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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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자리를 위해 턱괴녀가 녹음한 것이 있어요. 녹음된 내 목소리는 그 어떤 소리보다 낯선거 아시죠… 그걸 무려 한 시간동안 들으면서(!) 열심히 편집한 결과물(!)을 부디 잘 청음해주시고🎧뉴스레터가 확장된 결과물까지 함께 확인해보세요 📩
스티비와 함께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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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4년 11월 15일(금)~17일(일), 3일간︎︎ ⏰시간 | 15일(금) 오후 12~6시, 16~17일(토~일) 오전 10시~오후 6시 📍장소 |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 1238) *무료 입장*
주최 | 유어마인드, 서울시립미술관 주관 | 유어마인드 후원 | 서울시, 노플라스틱선데이, 스티비, 슬로우스테디클럽, 한국파이롯트, 희녹 포스터 디자인 | 박선경(EMC) 영문 서체 | OS Join, OS Wald (Orange Slice Typ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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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턱괴는여자들 ✳︎
구조주의자, 경험주의자, 무엇보다 휴머니스트를 지향하는 리서처 듀오
아름답고 의미도 있는 것들을 손수 만들기 위해
출판 및 전시기획사 '또 웍스(toh works)'를 운영합니다
"인문학과 공감능력이 세상을 구한다"고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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