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 #돌봄 #양로시설 #돌봄,동기화,자유 #다다서재 안녕하세요, 턱괴는여자들입니다.
이제 가로수의 꽃이 지고 그 자리에 파릇파릇한 잎들이 부쩍 무성해요. 🌳
봄이 무르익는 4월 말을 모두 잘 보내고 계신가요?
턱괴는여자들은 폭풍같은 원고 마감을 지나고, 구조적인 외로움을 담아낸 책을 어떻게 잘 전달하고 확장시킬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 김초엽 작가님의 인터뷰에서 인상깊은 구절을 보았어요.
"한국 사회는 생산적이지 않은 사람들을 무가치하게 보잖아요. (...) 그런데 인공지능이 발전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인공지능보다 생산성 없는 존재가 되거든요. 그땐 우리가 장애인의 위치가 돼요. 결국 지금까지 우리 사회가 장애인을 대해오던 태도가 나에게 똑같이 돌아오게 되죠."
롱블랙(2024.04.22) 인터뷰 중 발췌
생산성을 기준으로 무가치하다고 낙인 찍힌 사회 구성원을 '노인'으로, 인공지능의 발전처럼 피할 수 없이 도래하는 미래를 '노화'로 치환해도 의미가 통하는 문장이라 크게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사실 인공지능보다 더 공평하게 우리 모두의 사회적 지위를 바꿔놓을 변화는 노화일거예요. 하지만 우리는 평생 나이들지 않을 것처럼 '현재의 노년'들을 나와 구분 짓고는 합니다.
그런데 초고령 사회가 코앞에 닥치고 또 나이든 몸으로 오래 사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현실적인 '돌봄' 문제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 같아요. 지난 레터에서 진행했던 이벤트 투표에서도 '간병의 품격(37.5%)'이 큰 격차로 관심 있는 주제 1위를 차지한 것을 보면 말입니다. 그래서 이번 레터에서는 '돌봄'을 둘러싼 이모저모를 다룹니다. 도움이 필요한 대상의 존엄과 자유를 빼앗지 않는 돌봄이 과연 가능할까요?
🔎 4월 두번째 레터에서는
- 색다른 간병의 품격 '요리아이 요양원'
돌봄 데뷔를 앞둔 우리, 마음 편히 부모님을 모실 수 있는 시설을 알고 있나요?
- (광고・이벤트) <돌봄, 동기화, 자유>
피할 수 없다면, 자유를 빼앗지 않는 돌봄이 가능할까.
- 돌봄 대상이 된 '나' 상상해보기
누구나 태어난 이상 돌봄 수혜자가 된다.
|
|
|
사람들이 신체 노화 증상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치매'입니다. 어쩌면 노년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는 이유의 8할(혹은 그 이상)을 차지할 수도 있을거예요. 2022년 기준,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 치매 유병률은 10.38%라고 해요. 10명 중 1명은 무릎이 시려서 계단을 오르지 못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노화 증상으로 인지 능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험을 한다는 얘기지요. 늘 옆에서 지켜보는 돌봄이 가장 필요한 경우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치매 증상을 보이는 노인은 돌봄 시설에서도 꺼려하는 입소자일 때가 많습니다. 특히, 편의시설과 인프라가 잘 갖춰져있어 흔히 자본으로 안정적인 노년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실버타운에서도 치매를 비롯한 노화 증상이 두드러지기 시작할 경우, 퇴소 조치를 내릴 수 있다고 해요.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 양로시설이나 요양원과 달리 실버타운은 공간의 목적 자체가 돌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읽는 우리의 '돌봄 데뷔'는 아마도 부모님의 노화와 함께 시작될거예요. 우리는 가족의 노화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어떤 공동체가, 어떤 제도적 지원이, 어떤 사회적 분위기가 우리 부모님을 맞이하길 바라나요? |
|
|
요리아이 입소자들은 하루종일 자신이 하고 싶은 일만 한다. ©김남기기자 (출처:이모작뉴스) |
|
|
일본 후쿠오카시의 '요리아이 요양원'은 치매(인지저하증) 노인들이 모여 생활하는 공간입니다. 타 요양원에서조차 병증때문에 퇴소 조치를 당한 분들의 안식처라고 알려져있죠. 1991년에 시작된 '요리아이'는 이제 입소 대기 인원만 50여 명에 달하고, 노인들이 생을 마감하고 싶은 장소로 손꼽힙니다. 그 곳에선 어떤 하루하루가 흘러가는 걸까요.
'요리아이'의 대원칙은 '치매(인지저하증) 어르신들을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을 세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식사 외의 정해진 스케쥴도 없고, 호흡기를 연결하지도 않고, 기저귀를 차지도 않습니다. 공간을 향유하는 '주체'에게 모든 포커스가 맞춰져있는 생활 공간이에요. 가장 특이한 점은 언제나 문이 열려있는 공간이라는 점입니다. '요리아이'의 입소자들은 원할 때 자유롭게 외출합니다. 미처 담당자가 함께하지 못했을 때에는 돌아오는 길을 잃고 배회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지만, 그 해결방법을 문을 잠그는 것이 아닌 문 밖 지역사회와의 협력에서 찾았습니다. 이 과정이 쉬웠을리는 없습니다. 직원들은 시설 반경 내의 집들을 직접 방문했고 때로는 문전박대를 당했다고 해요. 외출을 좋아하고 길을 자주 잃는 입소자와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서로 얼굴을 익히도록 했고요. |
|
|
요리아이에서 제공되는 1인용 침실 ©김남기기자 (출처:이모작뉴스) |
|
|
'요리아이'의 총괄 소장을 맡고 있는 '무라세 다카오'씨는 "목적이 앞서는 돌봄은 일방적인 폭력을 잉태하기 쉽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런 돌봄이 조직화될 때엔 더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이죠. 돌보는 사람의 의식이 너무 앞서 나가면 노쇠한 몸에서 나오는 신호를 잡아내는 감수성을 기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서비스가 무엇이든 사회적 기준과 합의가 명확하게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요자가 급격히 늘어나면, 공급은 효율성부터 따지게 됩니다. 돌봄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일수록 그 환경이 개선되기 힘든 악순환이 이어질거예요. 한평생 자유롭고 존엄하게 살아온 이들의 일상에 다시 학교 수련회처럼 짜여진 시간표와 제한된 장소가 들어서는 것이지요. 델핀 드 비강의 소설 <고마운 마음>에는 이러한 혼란을 겪는 주인공 미쉬카 할머니의 악몽이 종종 그려집니다. 설정 상 과장되어 있는 부분이 많지만, 일종의 감시 아닌 감시를 받고 단체생활을 해야만 하는 환경에 대한 인간적인 두려움과 거부감이 현실적으로 와닿아 함께 덧붙입니다.
"죄송합니다, 저는 원장님을 화나게 할 마음은 없었습니다. 전혀요. 그런데 우리는 작은 것들을 숨길 수 있어야만 하지 않나요, 이해하세요? 살아가려면요. 우리 공간에서 혼자 소소한 일들을 할 수 있어야만 하지 않나요, 엄격하게 금지하지 않은 것들요. 조용히 있고 싶다면 문을 닫을 수도 있어야 하잖아요. 무슨 말인지 아시죠? 반항하는 것이 아니라고요. (...) 그저 조금 더 자유롭고 싶은 것뿐이에요, 그게 아니면, 살아봐야 무슨 소용이겠어요?"
『고마운 마음』 p.112, 델핀 드 비강 |
|
|
『돌봄, 동기화, 자유』
다다서재
"'요리아이'는 인지장애가 있는 고령자들의 자유와 인권을 우선하며, 당사자가 본래의 생활리듬대로 살다 평온하게 임종하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하는 곳이다. 일정표를 강요하지 않고, 격리하지 않고, 약물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는 등 '요리아이'의 방식은 새로운 돌봄의 가능성을 보여주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 책 소개 중 발췌 - |
|
|
섬세한 돌봄을 제공하는 것은 어쩌면 아직까지도 공급자의 선의와 노력에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요리아이' 요양원 역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남다른 운영 철칙이 세워지고 지켜질 수 있는 것은 현장에서 일하는 돌봄 종사자들이 함께 합의하고 노력한 결과지요.
"돌봄은 두 명의 세상을 바꾼다"고 말하는 '요리아이'의 총괄 소장 '무라세 다카오'씨가, 책 『돌봄, 동기화, 노동』에서 온통 새로운 시도와 시행착오로 가득한 일상을 공유합니다. 경력과 무관하게 막연히 숙련자라고 여겨지는 돌봄 종사자들의 희노애락 에피소드들도 새삼 새롭습니다. 그럼 제목에서 이야기하는 키워드들을 살짝 따라가볼까요? |
|
|
'요리아이 요양원'의 총괄 소장을 맡고 있는 '무라세 다카오'씨. ©무라세다카오 |
|
|
돌봄
앞서 우리의 돌봄 데뷔는 아마도 부모님의 노화와 함께 시작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는데요. '무라세 다카오' 작가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혼자서 배변을 처리할 수 없게 된 어머니의 보호자가 된 아들, 자연스럽게 찾아온 '돌봄'과 함께 두 사람의 인생은 바뀌게 되어요.
"어머니는 한심함, 부끄러움, 그리고 두려움으로 범벅이 되었다.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한심함, (배설을) 지려버린 것에 대한 부끄러움. 타인의 눈에 대한 두려움.(p.96)"
책을 읽으며 부모님이 나이가 든다면, 나아가 내가 나이가 든다면 원초적인 생리현상의 돌봄까지 부탁해야 하는 대상이 가족보다 생판 '남'인 것이 나을지 줄곧 생각해보게 됩니다. 타인의 돌봄을 수용하는 과정에는 익숙함을 기반으로 한 관계를 형성해야 하는 과제가 덧붙여지지요.
"그것('돌봄')은 어떠한 방책도 남지 않았을 때 시작되는 협력 관계와도 비슷하다. (...) '어쩔 수 없다'에는 수용이나 공감과는 다른 긍정이 존재한다. (...) 둘이서 하나의 행위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걸 합의'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마음 편했다. (...) 자신의 몸을 타인에게 맡기려면 용기가 필요하다.(p.95)"
동기화
작가는 돌봄 제공자가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 없이도 노인의 필요를 캐치할 수 있게 되는 '동기화'에 대해 이야기해요. 어르신이 매일 하는 동작, 되풀이하는 루틴, 특정 행동을 하기 전에 보이는 신호 등을 캐치하고 그것에 내 몸처럼 익숙해지는 것이지요. 한 마디로, '둘이 함께 지금 여기를 온전히 인식하는 것'이에요.
이 과정에는 끝없는 인내와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치매(인지저하증)을 앓는 노인들의 기억과 세계는 일부의 사실과 일부의 동화로 뒤얽히고 확장되어서, 마치 법칙을 스스로 알아내야 하는 보드게임 같지요. 밤새 알 수 없는 같은 말을 되풀이하고 호통을 치는 노인의 곁을 지켜야 한다던가, 몇 개월 간 같은 내용의 전화를 같은 시간에 받게되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우연히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노인이 원하던 답을 찾고 자물쇠가 풀리지만, 그 원리도 추측할 수 있을 뿐이지요.
"돌봄의 묘미는 하나의 행위를 두 사람이 함께 하는 과정에서 그때까지 몰랐던 ‘나’가 등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르신에게도 같은 일이 일어나는데, 그 결과 서로 예상하지 못했던 곳으로 나아가게 된다.(p.238)" |
|
|
105세 어르신의 생전 사진들. 100년이 넘는 인생의 조각들이 얽히고 확장된 치매(인지저하증) 노인들의 세상은, 우리가 추측할 수 없는 규칙으로 가득 차있다. ©김남기기자 (출처:이모작뉴스) |
|
|
자유
함께 오래 헤맬 수밖에 없을 때, '동기화'는 양쪽 모두에게 피로가 되기도 합니다. 작가는 "신체 돌봄은 서로의 몸을 탈취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자유를 잃을 수밖에 없다"고 말하죠. 그러다 극에 달했을 때, 신입들이 겪게되는 일종의 통과의례가 있습니다. 자신의 인간적인 본성과 한계를 마주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는거예요.
"(신입은) 상냥함을 무기로 돌봄을 할 셈이었던 모양이다. 나는 ‘상냥함’이라는 말에 경계심이 있다. (…) 그는 자기 속에 상냥하지 않은 ‘나’가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p.237)"
작가는 모든 인간에게 제어할 수 없는 감정과 이념과 윤리로는 뛰어넘을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걸 인정하고, 동료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어르신들의 악의 없는 불면, 고성, 폭력 등을 마주하게 될 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육체의 한계를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죠.
"흥미로운 점은 어느 한 어르신 때문에 궁지에 몰려도 다른 어르신들에게서 도움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럴 때 어르신들과 우리의 관계가 수면 위로 드러난다. (…) 돌봄 현장에서는 그런 관계에서 태어나는 ‘나’의 작은 붕괴와 소소한 재생이 끊임없이 반복된다.(p.256)" |
|
|
🤓📚 (광고) 다다서재 X 턱괴녀 : 『돌봄, 동기화, 자유』 증정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
|
|
🌈 이벤트 참여 방법
1. 아래의 버튼을 눌러 인스타그램으로 이동하기
2. 다다서재(@dada_libro)와 턱괴는여자들(@tuck_on_hand)의 계정을 모두 팔로우 하기
3. 그 후에 이벤트 피드에 댓글 달면 자동 응모!
※ 5월 3일(금), 총 5분을 추첨하며 책 『돌봄, 동기화, 자유』를 보내드립니다 ※
🌈 이벤트 오픈 : 4월 27일(토)
🌈 이벤트 기간 : 4월 27일(토) ~ 5월 2일(목)
🌈 당첨자는 턱괴는여자들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공지되며, 개인 디엠을 통해 연락드립니다. |
|
|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델핀 드 비강 『고마운 마음』
노년과 돌봄 환경을 둘러싼 사회적 환기와 안전망이 필요하다는 것은 알겠는데, 어쩐지 나의 일처럼 여기기는 쉽지 않습니다. 왜인지 노인이 된 '나', 특히 돌봄 노동이 필요한 '나'는 잘 상상되지 않아요. 책 전체의 주제가 밀접하지는 않지만, 함께 읽으면 좋을 책 한권을 소개합니다.
소설 『고마운 마음』의 주인공 '미쉬카 할머니'는 큰 잡지사의 교정교열자로 일했습니다. 평생 언어를 다루는 일을 해왔지만 언어를 잃어버리는 실어증을 앓게 되면서 양로원에서 생활하고 있어요. 소설이긴 하지만, 참으로 현실적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신체의 노화는 그 대상도 방식도 가리지 않고, 언제나 우리의 예상을 깰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미쉬카 할머니와 우정을 나누는 또 다른 주인공 '마리'와 '제롬'은, 차분하게 정돈된 어휘를 구사하던 할머니를 기억합니다. 그만큼 실어증 증세가 심해질수록, 그리고 또 다른 신체 노화 증상들이 찾아올수록 할머니를 아이처럼 대하게 되는 상황을 힘들어해요. 할머니의 들리지 않는 귀와 잘 떠오르지 않고 숨어버리는 단어들 때문에 대화 주제는 점점 단조로워집니다. 남들보다는 느린 이들의 대화가 이어질 수 있는 것은 아무도 모르는 할머니의 치열한 투쟁 덕분. 과연 이들의 대화는 어떻게 흘러갈까요?
“나는 더 자주 전화를 하려고 한다. 그런데 전화 통화가 훨씬 더 어렵다. 할머니는 잘 알아듣지 못하고 빠르게 말이 줄어든다. 그래서 대화는 줄어들고, 의례적이 되고, 내 마음과는 달리 공허해지기만 한다. 할머니 목소리가 갑자기 아주 멀게 느껴진다.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해보지만, 제대로 되지 않는다.
결국엔 매번 아이에게 하듯 할머니에게 말을 하게 되고 만다. 그래서 나는 마음이 몹시 저리다. 할머니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알고 있어서, 할머니는 도리스 레싱, 실비아 플라스, 버지니아 울프의 책들을 읽었고, <르몽드>를 구독했고, 비록 머리기사뿐일지라도 매일매일 그날 치 신문을 흝어보던 사람임을 알고 있기에.
그런데도 나는 이렇게 묻는다. 잘 잤어요? 잘 드셨어요? 잘 보냈어요? 조금 읽을 수 있겠어요? 텔레비전 보셨어요? (p.41)”
|
|
|
<돌봄, 동기화, 자유>을 소개한 턱괴는레터, 어떠셨나요?
감상도, 의견도, 간단한 안부도
언제든 익명 게시판에 남겨주세요.
턱괴는여자들이 소중히 찾아 읽고 답을 남깁니다. |
|
|
지난 스물 아홉개의 레터에 담긴 이야기가 궁금한가요?
여기서 천천히 다시 볼 수 있어요.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