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괴는여자들 #욕구 #관계 #노년 안녕하세요 님. 턱괴는여자들입니다.
처서 매직이 시작된 9월입니다. 🍃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날들이에요. 평안하게 가을을 맞이하고 계신가요?
군산북페어에서 돌아온 턱괴녀는, 다시 연남동 사무실에서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군산에서 큰 환대를 받고, 많은 것을 느끼고 또 충전하고 돌아왔어요. 그만큼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긴 여운을 곱씹으며 이번 레터를 적어내려갑니다.
8월 초 발송된 vol.37 레터에서 '매슬로의 욕구 5단계(*)'를 다루었던 것을 기억하나요? [지금 보러가기] (*) 매슬로의 욕구 5단계 : 20세기 행태 심리학자인 매슬로가, 인간이 삶에서 추구하는 욕구를 5단계로 나누어 규정했어요. 생리적 욕구(1단계)부터 자아실현의 욕구(5단계)까지, 욕구(욕망)에 순차성을 부여한 그의 이론은 현재 심리학과 경영학 등에서 대중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반응이 뜨거웠던 그 편을 이어받아, 한 달에 하나의 욕망을 세세하게 다루어보려고 해요. 9월은 그중 3단계인 사회적 욕구로부터 착안한 '관계'에 집중합니다. 이번 39호에서는 노년 '간의' 관계를, 다음 40호에서는 '세대를 초월'한 관계를 다뤄볼게요.
🪐 9월 첫번째 레터에서는 : 5단계의 욕망 중 3단계, '사회적 욕구 - 관계'를 살펴봐요.
- [서론] '1인 가구'의 폭발적 증가?
우리의 노년이 달라야만 하는 이유
- [본론] 나이든 우리의 다양한 관계
아마도 주변에서 본 적 없을, 그러나 우리의 선택지가 될 수 있는
- [턱괴녀 근황] 벌써 일주일 전, 군산북페어
완판. 향기로움. 성공적.
- [EVENT] 턱괴녀가 '향'을 보냅니다
님만의 비밀스런 서재에서 이런 향이 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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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괴는레터를 읽는 님, 혹시 혼자 살고 계신가요?
혼자 사는 이유는 다양하고, 또 그만큼 흔한 일이죠. 학업이나 직장 때문에 독립해있거나, 결혼이 필수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커리어에 집중하는 상태일 수도 있을거예요. 실제로 주변에서 혼자 사는 친구를 발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오늘날 1인 가구는 그 수가 빠르게 늘어나며 새로운 주거 형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2023년에 이루어진 인구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전체 가구 중 약 35(*)~42%(**)가 1인 가구라고 해요. 약 3가구 중 하나인 셈이죠. '1인 가구'라고 하면 주로 수도권 기준으로 3040세대의 모습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실제로 1인 가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나이대는? 놀랍게도 70대(27.1%)가 가장 많아요. 그 다음 역시 청년세대가 아닌 60대(25.7%)입니다.(***)
(*) 출처 : 통계청 '2023년 통계로 보는 1인가구' 34.5% 반올림
(**) 출처 : 행정안전부 '2023 주민등록 인구통계' 41.6% 반올림 (***) 출처 : 여성가족부 '2023 한눈에 보는 우리나라의 가족실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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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표를 보면 특히 여성에서 거의 절반에 달하는 비중(46.2%)이 60~70대에 몰린 것을 알 수 있어요.(출처 : 통계청,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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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눈에 띄는 1인 가구의 증가는 인구통계적으로 전례없는 현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1인 가구'라는 정체성은, '노화'만큼이나 인생의 말미에는 모두가 피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해요. 파트너 혹은 자녀의 유무와 무관하게, 누군가가 내 마지막 순간까지 한집에서 같이 살며 나를 돌볼 것이라는 보장은 아무에게도 없으니까요.
그렇다면 한국 사회에서 1인 가구는 과연 어떻게 나이들어갈까요? 우리는 그 미래의 힌트를 지금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을까요? '혼자'가 '단절'은 아니라는 증거, 온전한 개인으로서 여러 형태의 합의로 함께 지내는 노년들의 모습을 소개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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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턱괴는여자들은 신간 『외로움을 끊고 끼어들기』 의 독자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았는데요. 그 과정에서 '노년'이 중심에 소개되는 이번 책이 3040세대(특히 여성)에게 호응을 얻는 이유 중 하나를 새롭게 알게 되었어요. 바로 '1인 가구로 살아갈 결심'과도 연관되어 있었던 것이죠. 혼자 사는 노년에 대해서는 주로 '고독사' 뉴스로만 접하게 되는 한국에서, 1인 가구를 선택한 내 미래를 그리는 일은 쉽지 않잖아요. 이토록 납작하게만 드러나고 소비되는 노년의 이미지가 바로 책에서 말하는 '구조적 외로움'이기도 하고요.
'독립적인 생활 속에도 틈틈이 돌봄과 친구는 필요할텐데'
'꼭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이지 않아도 어느날 의지할 동료를 찾을 수도 있을텐데'.
참고할 수 있을만한 우리의 미래 스포, 현실에서 함께 살펴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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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마음 맞는 친구 셋이서 집 짓고 살 수도 있지🖥️ 예능 <세상에 나쁜개는 없다 - '할미 셋! 우당탕탕 황혼 개육아'>⎥EBS⎥2024.03.22 (lin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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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개에서 개보다 더 큰 관심을 받은 사람 주인공이 있다? 왼쪽부터 이경옥, 이혜옥, 심재식님 ©EBSCultu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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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이 주제가 아닌 콘텐츠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나이든 우리'의 모습은 참 반갑습니다. 그 사람의 정체성 중 '나이'가 아닌 무언가가 조명된다는 의미거든요(그만큼 보편적으로는 나이라는 꼬리표 없이 콘텐츠에서 다뤄지는 경우가 정말 희귀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반려견 솔루션을 받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세 친구(이혜옥, 이경옥, 심재식)의 존재감은 눈에 띄었어요.
<세상에 나쁜개는 없다>는 원래도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지요. 하지만 졸지에 다섯 마리의 강아지를 키우게 된 세 할머니의 육아 도전기를 다룬 이번편은 뭔가 달랐습니다. 방송이 나간 후에 SNS에서는 주인공들의 관계성과 직접 지어 살고있는 집이 화제가 되었거든요. 댓글에도 강아지 주인공들에 대한 이야기만큼 사람 주인공(?)에 대한 언급과 응원이 역대급으로 많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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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멀지 않은 곳에 집을 짓고 마당에서 개를 키우며 함께 사는 세 친구 ©EBSCultu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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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깊은 인연'인 이들의 관계는 고등학교 동창이었던 이혜옥님과 심재식님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두 친구는 졸업 후 직장생활과 사업까지 같이 한 사이라고 해요. 약 50년의 인연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도시에서 멀지 않은 시골에 함께 집을 짓고 살게 되었습니다. 그후 동네 마을 친구 이경옥님이 키우던 강아지를 데리고 합류하게 되었고요. 이렇게 세 친구가 뭉쳐서 산 지가 어언 7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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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친구를 보고는 나이가 들면 친구와 함께 또는 가까이 살고 싶다는 시청 후기가 많았어요 ©EBSCultu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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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 소개가 끝나면 방송의 포커스는 완전히 그들의 반려견으로 옮겨갑니다. 하지만 틈틈이 숨길 수 없이 드러나는 세 명의 모두 다른 성격이 프로그램을 끝까지 시청하는 재미 중의 하나로 작용해요. 그 유쾌함 덕분에 연상되어 떠오른 이들이 바로, 턱괴는여자들이 『외로움을 끊고 끼어들기』에서 소개했던 '베타니아'의 주민들이었습니다. 사진 속에서 살아있던 눈빛들, 햇빛을 받아 저마다의 인품을 방 안 가득 반사시키는듯 했던 아우라들이 왠지 모르게 닮았거든요. 자기효능감과 자기결정권이 살아있는 흰머리의 친구들을 바로 옆 익숙한 곳에서 발견한 기쁨이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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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학교 기숙사처럼 다같이 모여서 살 수도 있지 📸 사진 연작 <Possibly, Here> in 'Bethania House' Rio de Janeiro⎥카로우 셰지아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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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bens and Vivaldo in front of the main entrance, 2010 ©Carol Chedia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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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우 비비와 후뱅스는) 땀을 흘리라고 그들을 유혹하는 사이클 운동 기구에만 눈길을 주었다. 어느 여름에 기증받아 테이블과 벽 사이에 둔 실내 자전거였다. 사이클을 타면서 유치한 경쟁심을 불태우고 서로의 기록을 의식하며 웃음을 터뜨리는 시간이 종종 있었다.
둘 중 한 사람이 무언가 시작하면 다른 한 사람이 늘 기꺼이 동참했기에, 그들은 언제나 함께했다. 이 형제애 넘치는 경쟁심은 두 사람이 소중히 여기는 정서적인 근육을 단련해 주었다."
『외로움을 끊고 끼어들기』중 <작가 노트>, 카로우 셰지아크, 70-71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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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하면 어떤 기억이 떠오르나요? 유치한 장난으로도 숨이 넘어가게 웃었던 기억, 점심시간만 되면 우르르 달려나가던 추억, 이제와 생각하면 어이없는 질투들과 체육시간에 몸을 잘 못쓰는 친구를 끝도 없이 놀렸던 장면 등등.
이 모든 감성이 '나이든 우리'에게도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깊이 배어있다고 생각해본적 있나요. 사실 위의 장면들은 모두 작가 '카로우 셰지아크(Carol Chediak)'가 브라질 '베타니아 양로시설'에서 본 장면들이기도 합니다. 책 『외로움을 끊고 끼어들기』의 <작가 노트>에 생생하게 담겨있죠.
'베타니아' 양로시설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양로원과는 조금 달라요. 식사와 진찰 등 꼭 필요한 수준의 돌봄은 제공되지만, 그 자체가 주요 목적이라기 보다는 자유시간이 많은 학교와 같은 모습입니다. 1인실 기숙사처럼 입주민들은 단칸방이더라도 각자 하나의 방을 온전히 소유하고, 자신의 성격대로 가장 편안한 공간으로 꾸며두었죠. 그래서 "각각의 방은 밝기부터 냄새까지 그 주인의 연장선과도 같았다.(*)"라는 셰지아크의 문장과 사진 연작 <Possibly, Here>가 탄생할 수 있었고요.
(**) 출처 : 『외로움을 끊고 끼어들기』 <작가 노트> 85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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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로우 셰지아크가 찍어준 자신들의 초상 사진을 보며
(오른쪽 친구) "나 너무 예쁘게 나왔다, 세상에! 진짜 미친듯이 아름답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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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친구) "난 못생기게 나왔어. 이것봐, 심지어 나처럼 보이지도 않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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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친구) "한 번 봐봐. 응 그래, 진짜 못생기게 나왔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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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라는 화두가 떠나지 않는, '한순간 땅에서 발을 떼고 밤새 눈을 감아버린 사람들(**)'이 있는 양로시설이지만, 혼자 지내던 사람들이 모여 자신의 성격을 온전히 드러내고 유쾌한 관계를 쌓아가는 '베타니아'. '나이든 우리'가 모인다고 해서 꼭 돌봄이 우선이자 목적인 공간이어야 할까요? 그들의 사랑스러운 에피소드는 책 『외로움을 끊고 끼어들기』에서 더 자세히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 출처 : 『외로움을 끊고 끼어들기』 <작가 노트> 84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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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퀴어 공동체를 이루며 살 수도 있지 📚 책 『76번째 여름날의 무지개』⎥비테 안데숀 지음⎥쥬쥬베북스⎥2024.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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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좁고 납작하게 소비되는 노년이지만, 그중에서도 우리의 생각이 잘 닿지 못하는 더 깊은 사각지대가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다양한 노년'에는 'LGBTQ'도 포함된다는 것이죠.
현재 시니어라면, 비단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어디에서든 훨씬 보수적인 시대에 청춘을 보냈을거예요. 평생 '안전의 욕구'도 충족하지 못했을 그들은, 어떻게 나이든 모습으로 어디에 있을까요?
그 답이 되어주는 단비같은 그림책. 스웨덴의 성소수자 공동 주택 이야기를 다룬 비테 안데숀의 『76번째 여름날의 무지개』를 소개해요. 퀴어 시니어를 그림책이라는 매체로 담아낸 기획이 참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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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들이 자신의 정체성으로 인해 겪어야만 했던 잊을 수 없는 조각 기억들을 모노톤으로 소개해요 ©비테 안데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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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주인공인 76세 클로짓(성적지향을 타인에게 밝히지 않은) 레즈비언 '마리아'가 성소수자 공동 주택 '플레이 아데나'에 입주하는 시점에서 시작합니다. 파트너와 사별한 후 어느날 집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잠시 머물 곳을 찾던 중에 '플레이 아데나'에 오게 된 것이죠. 아무에게도 자신이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이를 유일하게 직감적으로 알아챈 조카에게 등 떠밀린 결과입니다.
'나 같은 사람들'에게 처음으로 둘러싸인 마리아. 마음의 문을 열기 어려워하는 성격 탓에 조심스러움이 앞서지만,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개개인의 역사와 연결되기 시작합니다. 저마다의 인생에서 지나온 투쟁 때문에 자리잡은 단단한 씨앗을 가슴에 품고도, 시종일관 다정하고 장난스러운 인물들이 등장해요.
이들의 관계성과 그 안에서 공유되는 대화를 따라가다 보면, 자기자신에 대한 설명의 수고가 줄어드는 공동체에 속하는 것의 강력한 의미를 곱씹어보게 됩니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오로지 기능적 돌봄을 기준으로 '시설'에 보내지게 된다면, 얼마나 수많은 개인의 삶이 단편적으로 압축되게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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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순수해지고 단단해질 수 있는 공동체 안에서 머무는 등장인물들의 현재는 경쾌한 컬러로 채색되어있습니다 ©비테 안데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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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번째 여름날의 무지개』는 작가 비테 안데숀이 성소수자 노인 열다섯 명과 공동 작업한 결과물입니다. 작가는 노년층을 위한 퀴어 사회단체에서 자신에게 이야기를 나눠줄 참가자들을 찾고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이를 가상의 인물과 환경을 내세워 재밌고 쉽게 읽히도록 가공하는 과정에서, '실제 이야기'들의 무게나 의미가 탈락하지 않도록 자료를 모아 연구도 진행했다고 해요.
책의 마지막에 나오는 한국 독자들에게 전하는 편지에서, 작가가 스웨덴을 '연령차별이 끔찍한 사회'라고 표현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들의 성 정체성을 포함해 노인의 존엄성이 헤쳐지는 것을 너무나 많이 목격하면서 "노인은 모두 이성애자이며, 모두 누군가의 할머니이고, 모두 스웨덴에서 태어났다는 선입견에 도전하기 위해" 주인공 마리아를 탄생시켰다고 이야기하거든요. 그의 이번 작업은 '있는 그대로 존재하는' 노년층 독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시작되고 또 마무리되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나이로부터 시작되는 차별'이 아직 만연하다고 하니, 또 다른 의미로 경각심이 들어요.
『76번째 여름날의 무지개』에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노년의 모습 뿐만 아니라 북유럽에서 전해져온 연대의 편지가 함께합니다. 여러분의 76번째 여름 -그 때에 내 주변에 누가 있고, 과연 내가 어디에 있을지-을 상상하며 팔에 가득 담기는 사랑스러운 그림책을 펼쳐보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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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 ~ 9/1 군산북페어 소식!
턱괴녀가 '군산북페어'에 참여했다는 소식, 모두 알고 계시죠? 군산에서 처음 열린 도서전인 이번 행사는 이틀 간 약 6,600명이 참여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현장에서 만나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세종, 대전, 광주 그리고 서울 등 타지에서 방문하신 분들도 많았어요. 얼마나 큰 기대와 호응을 받은 행사인지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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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이었던 8월 31일 11시, 오픈 시점에 사람이 정말 많았는데요. 턱괴는여자들의 첫번째 책 『외인구단 리부팅』이 당일 빠르게 품절되면서 '여자 야구'라는 주제에 대한 수요가 아직도 뜨겁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이자 행사 마지막날인 9월 1일 4시, 가장 많이 챙겨온 『외로움을 끊고 끼어들기』까지 품절되면서 턱괴는여자들이 준비해간 80권의 책들은 각자의 반려 인간을 모두 찾아갔습니다.📗🔗✨ 며칠 전만 해도 곱게 묶여 포장되어 있던 책들이 지금 이 순간 전국으로 흩어져 누군가의 손에 쥐어져있다고 생각하면, 북페어 이후의 여운이 다시 살아나곤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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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북페어 현장의 '턱괴는여자들' 부스! 첫째날 오픈 즈음이라 (아직) 쌩쌩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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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모든 콘텐츠의 서사를 꿰어주며 중간중간 언급된 그 책 📗 군산북페어에서 품절된 바로 그 책 📚
『외로움을 끊고 끼어들기』가 궁금하다면?
온라인 서점에서 바로 구입하실 수 있어요!
✳︎ 구매 가능처 : 알라딘 / 교보문고 / 예스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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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이틀 간 6,600여 명이 방문한 첫번째 군산북페어 현장! ©타별
(우) 턱괴녀 부스에서는 발견하는 재미가 있도록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았어요. 앗 어디서 좋은 향도 나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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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북페어 현장으로 돌아와서- 턱괴는여자들은 이번 북페어에서 만나게될 모든 분들께 공감각적인 경험을 전달하고 싶었어요. 책의 종수가 많지 않은 대신, 부스 공간을 알차게 활용해서 다양한 전시적 요소를 활용하고자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턱괴녀가 생각하는 '서재'의 느낌을 연출하기 위해 배치한 오브제들이 있었는데요. 그중 찐 파트너사가 있었다는 사실! 👀 🔍
턱괴녀 자리를 지날때마다 "향기가 좋아요"라고 이야기 하시거나, 책 설명을 읽으려다가 좀 더 가까이 다가와서 향을 집중해 맡아보시는 분들이 많았는데요(동선, 높이, 향기는 모두 의도된 것 🗺️). 그리고 그럴때마다 턱괴녀가 이틀간 정성스럽게 소개한 파트너사는 바로- 디퓨저 브랜드 'resire'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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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전시 기획사가 조향이 콘텐츠인 브랜드와 협업한 이유. 공간 연출에는 시각적 요소도 중요하지만, 어떤 순간을 각인시키는 힘은 향기에 있거든요. 특히, 저희 책을 소개하는 공간이 '개인적인 탐구 욕망을 모두 쏟아내는 비밀스러운 서재'처럼 느껴지길 바랐고요.
마침, resire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라인 중 MUDDLE BLACK 향기를 수식하는 키워드가 '고서재' 더라고요. 사무실로 받아본 시향지 향이 정말 좋아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군산북페어에 함께 가는 파트너사가 되었습니다. 현장에서는 당일 함께 나눈 공감각을 책 사이에 끼워 함께 가져가실 수 있도록 시향지를 하나씩 나누어드렸습니다. 북페어 기간동안 뉴스레터를 신규 구독해주신 분들 중 한 분을 추첨해 디퓨저를 보내드릴 예정이에요!
✳︎ 북페어 기간동안 새로 생긴 동료들이 참 많았는데요. 그분들께는 이번 레터가 첫 '턱괴는레터'이겠군요! 당첨되신 한 분께는, 9월 6일 바로 지금! 별도의 메일을 함께 보내드릴게요 knock knock!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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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NT]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읽는 님을 위한 이벤트!
이전부터 계속해서 '턱괴는레터'를 읽어와주신 분들과도 이 좋은 향을 나누고 싶어요. 그래서 두 분을 추첨해 디퓨저를 보내드리는 이벤트를 별도로 준비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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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방법은 아주 간단해요! 나에게 가장 솔직해질 수 있는 비밀스러운 ‘서재‘가 있다고 상상해보는거예요. 나만의 본능적 공상과 탐구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이요! 님은, 나만의 비밀 서재에서 어떤 주제를 탐독하고 연구하고 싶나요? '그게' 무엇인지, 인스타그램 피드에 댓글로 달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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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벤트 기간 : 9/6 (금) ~ 9/11 (수) 자정 🔮 참여 방법 : "비밀스러운 나만의 서재- 오묘하고 자극적인 향기가 난다. 그 안에서 나는 무엇을 공상하고 탐구하며, 적극적으로 욕망할까?" (1) 아래 [이벤트 참여하러 가기] 버튼을 눌러 인스타그램 피드로 이동 (2) 위 질문에 대한 답을 "암호같은 이모티콘"으로 남겨주세요. (답변 예시 : 🌊 / 🧊💔 / 🪐💭) ✳︎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는 것이 포인트! 어차피 욕망은 역동적인
🔮 추첨 : 9월 12일.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 중 2명을 추첨해, 개별 DM으로 연락드려요.
🔮 리워드 : 9만원 상당의 muddle black / backstreet red 디퓨저 정품을 보내드립니다.
✳︎ 향은 랜덤으로 발송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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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ire 팝업스토어 안내]
MUDDLE BLACK, BACKSTREET RED '내가 상상한 그 향이 맞을까?'
어떤 향인지 직접 맡아보고 싶다면? 주말동안 압구정에서 열리는 resire 팝업스토어에 방문해보세요! 영화 <화양연화>를 주제로 resire가 해석한 '욕망'을 향기로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 일시 : 9/6(금) - 9/8(일), 11:00-20:00 (금 15:00 오픈)
- 장소 : 압구정 꼴라보하우스 (서울 강남구 언주로 164길 21-3)
- resire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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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괴는레터 익명게시판
💭 🔗 💭
감상, 의견, 간단한 안부도 좋아요.
게시판에 남겨주시면
턱괴는여자들이 답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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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랑 같이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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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턱괴는레터'를
바로 공유할 수 있어요.
함께 읽고 턱을 괴어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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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레터에 담긴 이야기가 궁금한가요?
여기서 천천히 다시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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